(DIP통신) = 취임 50일을 맞이한 김종갑 사장이 하이닉스반도체의 본격적인 항로를 발표했다.

5월 31일 경기도 이천본사에서 진행된 ‘50일 전략과제 공유 워크숍’에서 김 사장은"지금까지의 생존모드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해 본격적인 성장모드로 돌입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라고 선언했다.

김 사장 취임시 약속한 신설조직인 전략관리사무국 주관으로 진행, 비전과 사업모델을 공표해 향후 수행할 전략과제에 대한 성공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전략관리사무국장 성병호 상무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그 동안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현장위주의 혁신에만 머물러있던 것을 뛰어 넘어야 할 때다"며"이제는 R&D 집중육성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발굴체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상무는 D램과 낸드플래시만을 생산하는 기존의 단순한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선도 제품군을 개발해 다양한 응용분야와 다변화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는 고객사는 물론 필요하다면 경쟁사와의 제휴도 가능하다고 선언했다. 하이닉스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사업 위험부담을 분산하는 한편, 이익을 함께 나누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계별 전략도 빠지지 않았다. 하이닉스는 우선 3년이 지난 2010년에는 세계 반도체 업계 TOP3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는 ‘글로벌 최고 수준 환경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RoHS, REACH (EU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와 같이 날로 엄격해지는 유럽의 환경관련 규제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및 협력업체와 더불어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임직원과 공유했다.

하이닉스는 세계적인 지속 가능성 평가기관인 미국 이노베스트社 환경평가의 최고 등급 획득과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 편입을 중기 전략목표로 설정했다.

이날 워크숍은 김종갑 대표이사, 최진석 부사장(CTO), 박성욱 부사장(연구소장), 권오철 전무(전략기획실장)를 비롯해 팀장급 이상 관리자 3백여 명이 함께 참석했다.

<사진 : 하이닉스반도체 김종갑 사장(사진 좌측)과 300여명의 임원 및 팀장이 참가한 '50일 전략과제 공유 워크숍'이 경기도 이천본사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