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고발 프로그램 ‘완후이’에 한국 기업이 거론되지 않으면서 롯데 등 관련 기업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로 중국이 한국 기업을 겨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다행히 방송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완후이’는 중국 소비자의 날인 3월 15일에 방영된다. 특히 외국기업의 ‘공포의 저승사자’로 불리는데 채널 2번을 통해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불량 기업을 고발한다. 완후이에 걸려든 기업은 주가가 폭락하고 매출이 뚝 떨어진다. 최근 들어서는 외국 기업을 집중 겨냥해 자국 기업 보호가 더 큰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도 낳고 있다.

이번 완후이에는 나이키 신발의 내구성 문제와 일본의 식품 원산지 허위 기재 등이 다뤄졌다. 한국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드를 둘러싼 여러 갈등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여행 금지령, 현지 매장 영업정지 등의 조치는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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