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2월 수출입 지표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은 3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춘절 요인으로 1월~2월 데이터를 함께 봐야 하는 점을 감안해도 이번 중국 수출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수치라고 보인다.
수출은 달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고 위안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으나 전월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수입은 달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8.1% 증가하면서 2013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44.7% 증가하면서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무역수지는 수입 증가폭 확대로 달러 91억5000만 달러, 위안화 기준으로는 603억6000만 위안 적자를 기록하면서 3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최근 선진국의 제조업지수가 상승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대만 등 주변국의 수출 경기 회복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유독 중국만 수출 경기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부분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對미 무역에서 줄곧 흑자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월 對미 무역수지는 104억2000만 달러로 2006년 이후 12번째로 낮고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무역에 대한 트럼프의 강경한 입장과 4월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보인다.
2월 수출지표는 부진했으나 2개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4% 상승하면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수출이 각각 2.8%와 7.7%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과거 대비 개선된 수준이다.
또한 원자재에 대한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 역시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특히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하루 전 발표된 외환보유고는 8개월 만에 증가했다.
한정숙 KB증권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정부는 경제와 금융시장을 완만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레버리지를 경계하고 있다”며 “따라서 2월 수출 지표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외환보유고와 자본시장의 안정화에 대해 긍정적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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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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