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구을) (유승민 의원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바른정당 대선 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구을)이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에게 사실상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안보와 국익을 지켜낼 복안이 있다고 하는데 그 복안을 공개하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어제 북한은 또 다시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며 “그 직후에 열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통해 내부적으로 공론화와 국회 비준을 거치고, 중국 및 미국과 외교적으로 긴밀히 협의하면서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이다”고 언급한 점을 소개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전략적 모호성을 필요로 하는 순간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외교라고 말했다”며 “사드포대 일부가 6일 밤 오산 기지에 전개된 사실이 알려진 오늘도 문 전 대표는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 의원은 “문 전 대표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으로 해결해 안보와 국익을 지켜낼 복안이 있다고 말해왔다”며 “이제 문 전 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자신의 ‘복안’이 무엇인지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유 의원은 “사드 배치에 사실상 반대하면서 국민 생명을 지키는 복안이 무엇인지를 국민에게 설명하지도 못하는 후보가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의 국가안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묻고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싫다고 해서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는 위험한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할 것인가”라고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또 유 의원은 “문재인 전대표의 위험천만한 안보관과 대북관에 대해 그 동안 수차 지적해왔다”며 “2007년 UN의 대북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하는 과정에서 북의 김정일에게 의견을 물어본 점, 군 복무기간을 12개월로 줄이겠다는 공약,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방문하겠다는 발언, UN의 대북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우리 쌀과 북한의 광물을 교환하자는 발언, 개성공단을 재개하자는 발언, 북한에서는 17세부터 선거권이 있다는 발언 등 문재인 전대표의 안보관과 대북관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모두 본인의 입으로 증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유 의원은 “문재인 전대표의 국정자문단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김정은의 김정남 독살에 대해 ‘권력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든 이해해보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문재인 전 대표와 추종세력들은 이미 실패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이어 받아 ‘북한이 원하는 대로 해주자’는 정책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복안은 무엇인지 문재인 전대표가 말하는 전략적 모호성은 진정 국가이익을 위한 전략적 모호성인지 아니면 대통령선거에서의 표만 의식한 전략적 모호성인지”를 질문하며 “본 의원의 질의에 대해 또 색깔론으로 피해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