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이번 한 주간의 다양한 금융 소식 중 주목해야 할 금융정보는 무엇이 있을까.

지난해 정부가 원·위안 직거래 시장 중개 수수료 할인과 외환건전성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종료시키면서 원·위안 거래가 상당량 줄어들었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시장금리상승기조와 정부의 대출규제에 따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문턱이 높아지면서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42% 차지하면서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기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비췄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대에 머물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상품권 발행규모가 9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한국은행의 통화량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불투명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다. 롯데그룹의 사드 부지관련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경기둔화에도 불구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이 대폭 늘었다. 편의점 소액결제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데다 홈쇼핑·인터넷쇼핑 이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방학과 설 연휴가 겹치면서 해외여행이 폭증해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외환거래 하루 평균이 483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000만 달러 줄었다. 특히 원·위안 거래는 24억 7000만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줄었는데 이는 정부가 원·위안 직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직거래 시장 중개 수수료 할인과 외환건전성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가 종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월중 가계대출금리가 전달보다 0.10%포인트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0.03%포인트 올라 3.16%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상승세응 보였고 집단대출 금리도 연 3.17%로 0.01%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가계가 은행에 맡기는 대가로 받는 수신 금리는 떨어졌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시장금리가 상승과 최근 정부에서 가계부채 심사강화에 들어가면서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 것도 배경이다.

◆시중은행에서 돈 빌리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2금융권으로 갈아탄 모양이다. 이로써 저축은행 가계대출 비중은 무려 42% 이상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금융권 대출조이기에 들어간 이유다. 문제는 대출자의 상당수가 다중채무자, 저신용자, 저소득자로 가계부실화가 우려되는 점이다.

◆이주열 총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올리더라도 곧바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 정책의 원칙은 경제 상황에 맞게 완화적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완화는 곧 기준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농산물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월 소비자물가는 유가 상승과 농축산물가격 급등으로 올해 1월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2%로 확대됐다.

◆지난해 상품권 발행규모가 9조원이 넘어섰다. 이는 한국은행의 통화량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지하경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리베이트나 뇌물, 기업 비자금 조성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법인카드로 구매한 백화점 상품권이 전년보다 20% 늘어났다. 이로인해 기업이 법인카드를 접대비 등 결제에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해 상품권 이용을 늘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관련 계약을 한 뒤 중국 관영 매체들이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선동하고 나섰다. 중국은 롯데에 대해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등 즉각적인 보복조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징둥닷컴은 예고없이 롯데마트관을 폐쇄했다. 이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 관계자들은 “한순간 이런 식의 보복은 어떤 해외 기업이 신뢰를 갖고 중국에 투자하고 중국와 사업을 함께 하려고 하겠느냐”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카드 결제수단이 늘었다. 한국은행의 ‘2016 지급 결제동향’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사용실적이 총 770조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이는 편의점 소액결제가 늘어난 점과 국내외 여행객 증가, 건강보험 적용연령 확대 등으로 항공사, 의료기관 카드결제가 증가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1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했다. 서비스수지가 여행, 운송, 건설,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악화됐기 때문이다. 방학과 설 연휴가 겹치면서 해외여행이 폭증해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만큼 해외에서의 씀씀이가 커졌다는 것으로 내수경기 활성화 등 국내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52억8000만달러로 이는 2012년 3월부터 59개월째 연속 흑자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