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지난해 12월21일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를 2.7% 인하하면서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주가는 6.3% 하락한 삼성화재를 필두로 크게 하락했다.

다행히도 현대해상과 KB손보의 경우 1월 하반월의 하락폭을 절반 정도 되돌렸지만 2월15일 삼성화재가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삼성, 동부화재의 경우 하락폭을 메우지못하고 있다.

업계 부동의 1위사가 가격인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가격인하 경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삼성화재가 가격인하 이후 온라인 자보 시장점유율(M/S)가 상승했다고 언급하면서 가격경쟁에 대한 우려가 재차 높아졌지만 2위권사들이 실적발표를 통해 자신들의 M/S도 나쁘지 않다는 점을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가 다소 가라앉는 모습이다.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은 모두 삼성화재의 M/S와 관계없이 자사의 M/S만 유지 가능하다면 가격을 인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천명하고 있다.

대인배상 지급기준 개정안을 반영해 3월1일부터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0.9% 내외 인상하는데 삼성화재도 여기에 동참한 것으로 볼 때 과당경쟁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삼성화재의 CM 자동차보험 시장 독식에 대한 막연한 우려는 있지만 대형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에서 충분한 매출을 확보하고 있고 자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예상된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중소형사들인데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사업비 마진을 확보해야 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에서 중소형사들이 일정한 수준의 경영효율을 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중소형사들이 가격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이러한 중소형사들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인하를 하더라도 이미 상실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소형사들의 자보료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자동차보험료 인하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을 아직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2위권사들의 시장점유율(M/S)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고 삼성화재도 주가 충격을 통해 시장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으로 보여 자동차보험료 인하 경쟁이 극한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1월 실적은 매우 양호했는데 자동차보험 외 장기위험 손해율도 영업일당 손해율이 전년동월대비 모두 크게 개선될 만큼 양호했다”며 “일단 손보사들의 지표들이 큰 폭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이러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 반등 가능성 은 충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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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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