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2017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가 열린다. 28일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는 3월 6일부터 3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국교회 대각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기도회는 300여 교단으로 분열되는 등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교회의 자성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도회 슬로건도 '내가 잘못 했습니다'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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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관계자는"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 등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란하다"며"도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위해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 교회는 300여 교단으로 분열됐을 뿐 아니라 윤리적 타락과 탐욕, 교권주의 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기도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대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등 한교총 7개 교단을 비롯해 총 22개 교단이 참석한다. 공동대표대회장은 7개 교단장이 맡으며, 공동준비위원장은 7개교단 총무가 담당한다. 운영위원장은 최요한 목사, 사무총장은 김창규 목사다.
한교총이 이처럼 대각성 기도회를 여는 것은 한국교회에 대한 실망감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판단에서다.
한교총 사회연구소가 지난 2015년 10월 실시한 종교별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톨릭 39.8%, 불교 32.8%인 반면 개신교는 10.2%의 응답자만이 신뢰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종교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성직자 신뢰도 조사에서도 신부는 51.3%, 스님은 38.7%, 목사는 17%에 그쳤다.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회총연합회가 국내 교회들의 개혁과 통합을 주장하며 기도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기도회는 신뢰를 잃은 한국교회의 자정적, 정화적 성격이 강하다.
한편 한교총은 한국기독교총연합과 한국교회연합 등 한국 보수 개신교계가 갈라지기 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7개 주요 교단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정식 출범식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진행됐으며 김선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이성희 예장 통합 총회장, 전명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등 7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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