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KB금융지주가 5년 만에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14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2%(4454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순이익 실적은 대출 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불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간 순이자이익은 6조40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2%(1993억원)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이익은 2011년 7조1045억원을 기록한 뒤 지속해서 감소하다 작년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작년 12월말 기준 220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4% 증가했다. 가계여신은 123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8%, 기업여신은 97조4000억원으로 5.9% 뛰었다.
다만 KB국민은행의 순익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희망퇴직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9%(1429억원) 감소한 9643억원을 기록했다.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1조4610억원의 순익을 거둬 9.8%(130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분기 대비 3bp(0.03%) 개선됐다.
부실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충당금도 줄었다. 지난해 충당금 전입액은 5392억원으로 전년대비 48.0%(4980억원) 급감했다.
수수료이익은 현대증권 실적 편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3%(49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수수료이익은 4분기 4769억원을 포함해 연간 1조584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기준금리 인하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여신성장과 철저한 순이자마진 관리 노력이 이어지며 핵심이익인 순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며"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 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순이익은 1조1794억원으로 1년 전(5911억원)보다 2배 급증했다.
국민카드 3171억, 손해보험 3021억원, 캐피탈 968억원, 자산운용 588억원 순으로 순익이 많았다.
지난해 현대증권과 합병한 KB증권은 금리 및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유가증권 관련 손실 증가와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934억원의 적자를 봤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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