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 국외투자자회사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은행) 지분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카자흐스탄 현지의 ‘Tsesna Ban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KB국민은행 측은 주식양수도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08년 카자흐스탄 현지은행인 BCC은행의 지분 41.9%를 9392억원에 사들였다.

BCC은행은 2007년 말 기준 영업점이 205개에 달하는 카자흐스탄 6위권의 대형은행으로 애초 KB국민은행은 BCC은행 인수하고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분 인수 직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BCC은행이 취급하던 부동산 담부 대출이 직격탄을 맞았다.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KB국민은행은 BCC은행 투자에 대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9392억원에 인수한 BCC은행 지분가치를 현재 단 돈 1000원으로 평가하고 9392억원의 투자금을 모두 손실 처리했다.

KB국민은행 측은 “향후 우선협상 대상자와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상반기 내에는 주식양수도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협상 대상자인 ‘Tsesna Bank 컨소시엄’은 KB 지분 인수 이후 BCC에 추가 증자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는 Tsesna 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화 및 특히 기업·소매 금융 분야에서 시너지 증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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