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영업이익 기준 -23%).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3%·-22% (YoY) 변동한 10조3000억원·6798억원(OPM 6.6%, -2.1%p (YoY))을 기록했는데 매출액은 예상 수준였지만 이익률이 크게 부진했다.

완성차 생산물량 감소에도 해외 공장의 가세로 단순모듈 매출액은 0% (YoY) 감소에 그쳤고 핵심부품 매출액은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5% (YoY) 증가했다.

AS 매출액은 글로벌 UIO 증가와 환율 상승 그리고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 등을 기반으로 9% (YoY)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1%p (YoY) 하락하면서 크게 부진했는데 모듈·AS 부문 각각 3.2%·23.2%를 기록했다.

AS 부문의 이익률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모듈 부문이 예상보다 2.4%p 낮은 쇼크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신규 거점의 양산초기 비용, 위안화 환율 약세와 중국 내 판가 하락 그리고 품질비용의 보수적 반영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전체 매출액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하고 마진이 상대적으로 좋은 핵심부품 매출액도 3조23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비용집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영업이익 감소와 더불어 지분법이익도 현대차의 부진여파로 30% (YoY) 감소하면서 세전이익은 23% (YoY)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전방산업이 둔화되고 영업환경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비상경영 체제 하에 원가경쟁력 강화를 집중한다는 목표다.

해외 공장에 대한 투자집행이 종료됐지만 R&D 투자는 증가시켜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AS 부문의 수익성은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적기 생산·공급이 중요한 바 배송·물류 관리에 노력하고 중국 내 2개의 AS 법인에서 통합 시너지를 내고 유럽 내 창고 허브를 도입하는 것 등으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자율주행·친환경차 부품에서는 카메라·레이다·모터 등 독자기술 내재화와 부품 공용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에서도 플랫폼 확대를 통한 Full Line-up 확보와 차세대 칵핏 경쟁력 확보 등을 기대 중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마진 급락은 실적 추정치를 급격히 하향시킬 만큼 구조적인 요인으로 보이지 않고 핵심부품의 성장과 선행기술 개발·양산이라는 기존 투자 아이디어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워낙 갑작스러운 이익 훼손이라 주가도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으나 해외 핵심부품 공장의 가동과 AS부품의 안정성 등을 기반으로 꾸준한 이익 창출이 가능한 업체인 바 점진적인 주가 회복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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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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