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DIP통신 류수운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로부터 2PM 멤버에서 ‘영구 탈퇴’를 당한 재범(본명 박재범)과 관련 팬클럽인 핫티스트 회원들이 ‘JYP 사기극’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핫티스트 회원들은 지난 25일 오후 JYP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재범의 전속 계약 해지’에 적잖은 충격을 나타내며, 분노감까지 표출해 내고 있다.

이들 회원들에 따르면 JYP가 발표한 재범 영구 탈퇴 전문 중 ‘지난해 12월 22일 박재범군이 본사의 정욱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이 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해 와 이를 두고 고심하던 중 6명의 멤버들과 올 1월 3일 이 일에 대해 상의했는데 모두 큰 충격을 받았고 3일 뒤인 6일 모두 재범과 한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소속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라는 내용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그 이유로 지난해 12월 31일 JYP측은 2PM 공식카페를 통해 팬들에게 ‘2009년 마지막 날의 시작을 생각지도 못한 큰 상으로 시작하게 됐다.(중략) 이번 무대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늘 어디서나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는 우리의 리더 재범군과도 수상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전한 공지문과 충격에 빠졌다는 2PM 멤버 6명이 재범의 복귀 반대를 결정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휴가를 받아 각자 고향에서 팬들에게 사인까지 하며, 웃고 즐겼다는 것은 상식밖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 후에도 이들 6명의 멤버들은 이어지는 예능 방송에 출연해 기회만 되면 재범을 언급하고 안타까움과 반색을 표했다는 것이다.

핫티스트 회원들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2PM 멤버 6명이 재범을 ‘보석’이라고 지칭한게 그대로 전파를 타기도 했다며 이같은 정황을 미뤄 재범 영구 제적에 대해 2PM 멤버 6명의 전원동의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하고 이같은 멤버들의 행동에 JYP는 어떻게 해명할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재범의 치명적 사생활로 2PM 멤버들이 무대를 함께 서길 보이콧했다는 JYP의 이번 입장 표명에서는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어 그 저의가 궁금하다며 자신있다면 그 밝힐 수 없다는 사실을 당당히 공개해 보라고 요구하고 있다.

재범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만한 사생활은 원더걸스를 탈퇴한 선미와의 연관성이 일부에서 제기됐는데 핫티스트 회원들은 이 또한 이해불가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지난 여름 ‘Again & Again’ 활동시 재범이 저지른 사적인 큰 잘못이라는 것을 선미와 연계시킬 수 없는데는 당시 재범은 한국 활동 중이었고 원더걸스는 미국에 머물고 있던 때라 앞뒤가 맞지 않는 조작된 얘기라는 것이다.

핫티스트 입장을 토대로 이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듣기 위해 JYP와의 연락을 취해봤으나 현재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끊고 있는 JYP측과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재범의 충격적 사생활이 문제가돼 재범 복귀 시나리오를 포기하고 영구 탈퇴를 결정했다는 JYP측과 재범의 복귀를 염원해 왔다 크나 큰 상실감에 휩쌓이며 이 모든게 ‘사기극’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잇는 2PM 팬들 사이의 깊은 불신의 골은 치유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다.

양측의 주장 중 무엇이 진실인가는 이제 재범의 사실 고백의 몫으로 남게됐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이번 사태가 가히 충격적이다. 직접 연관된 일이 아니라 내 의견을 밝히는게 매우 조심스럽다”며 “다만, 기획사를 이끌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분명 말못할 내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 하더라도 소속 연예인의 제명은 매우 신중한 선택이돼야 하고 그 이유가 분명해 소속사는 팬들이 제기하는 의혹을 말끔히 씻어줘야 한다. 결국 소속사는 소속연예인만 있어서 지탱이 어렵고 두터운 팬층이 형성됐을 때 비로소 제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해 JYP의 이번 불분명한 사유의 급작스런 발표는 이해를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JYP의 재범 전속 계약 해지 발표전 2PM 멤버 중 우영은 지난 달에 택연은 최근 팬들과 의사소통 창구였던 자신의 미니홈피를 탈퇴했으며, 준수와 찬성도 탈퇴는 아니나 미니홈피의 모든 메뉴를 닫아 그 배경을 놓고 관심과 추측이 무성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JYP는 27일로 예정된 팬들과의 간담회를 예정대로 치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날 과연 재범 영구 탈퇴를 결정하게된 속내를 속시원히 밝혀 2PM 팬들을 납득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재범은 지난해 9월 연습생 시절 인터넷 상에 썼던 글이 논란이돼 팀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 시애틀로 돌아가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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