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임예진 프리랜서기자] 최루극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가 지난 18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오후 4시, 7시30분 두 차례 공연됐다.
천안시에서 시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기획 공연된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일제 강점기에 큰 인기를 모은 한국 대표 신파극으로 원제 ‘홍도야 우지마라’로 더 익숙한 작품이다.
김혜영, 최주봉, 이대로, 이한수 등 주연급 배우 30여 명이 등장하는 이번 악극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기생이 된 홍도가 부잣집 아들과 결혼해 아기까지 낳지만 시어머니와 시누이, 그리고 남편의 옛 약혼녀의 계략으로 집에서 쫓겨난 후 아기를 보기 위해 찾아간 시댁에서 봉변을 당하자 우발적인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슬픈 운명을 다루고 있다.
중견 배우들의 명연기와 매 장면마다 흐르는 귀에 익숙한 음악들은 중장년층 고나객들에 잊혀졌던 옛 향수를 불러오게 했다.
특히 신분의 장벽을 뛰어넘고 결혼한 홍도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은 요즘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모습이라 젊은층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다.
극은 전반적으로 신파적 멜로드라마의 성격을 띠지만 해학적 요소를 중간중간 적절히 조화시켜 코믹한 웃음까지 선사해 주었다.
세대를 아울러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었던 이번 공연은 민족의 정서와 애환을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내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DIP통신 임예진 프리랜서기자, yeajin11@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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