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을 앞두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수입산 명절선물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 기간을 맞아 세계 각국의 농·축·수산물로 꽉 채운 수입산 명절 선물들을 오는 9일부터 모든 점포에서 선보인다.

신세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정육·수산·청과 등 설 신선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내산 명절 선물의 매출 신장률은 한 자리 수 신장에 머물고 있는 반면 수입 선물들은 매년 크게 신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설에도 수입산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66.6%나 증가한 반면 국산 신선식품은 매출이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신세계는 올 설에는 수입산 신선식품 선물 매출이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국산 신선식품 매출신장률은 4.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수입산 명절 선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데다 불황에 얇아진 지갑 사정으로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수입산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1개에서 올해 33개로 수입산 명절 선물 수를 늘렸다. 특히 5만원 이하 가격의 정육·수산 장르의 명절 선물을 선보이기 위해 품질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수입품목을 공격적으로 보강했다.

수산의 경우는 지난해 설까지만 해도 수입산 선물은 연어 한 가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갈치·새우·명란·침조기까지 총 5가지군으로 확대됐다.

신세계는 9일부터 모든 점포 식품매장에 설 특설매장을 열고, 올 설 공격적으로 강화한 수입산 명절 선물을 앞세워 본 판매에 나선다.

지난 추석까지 5만원 미만 상품은 대부분 멸치나 김, 커피나 차(茶), 디저트 등의 상품들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설 행사를 앞두고는 다양한 수입산 선물은 물론 명절 대표 선물인 소고기·굴비·사과·배를 비롯해 다양한 5만원 이하 상품을 선보인다.

축산에서는 호주산 소고기를 구이용 위주로 구성한 ‘후레쉬 비프 행복’ 세트를 4만9000원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인도양 자연산 새우 다복(5만원)’, ‘페루산 애플망고(5만원)’, ‘김정숙 순 명란 세트(러시아산·5만5000원) 등이 준비됐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부정청탁 금지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이번 설 행사를 맞아 가성비가 뛰어난 수입산 선물 품목을 늘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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