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에 재직 중인 김영욱 교수(39)가 최근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백혈병 환자에게 기증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의과대학 재학시절인 2004년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을 한 김교수는 12년 만인 지난해 7월 조직적합성항원(HLA) 일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흔쾌히 기증에 동의했다.

이 후 기증적합 유무 검사 및 건강검진을 마친 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소아환자에게 기증을 하게 됐다. 김교수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은 소아 환자는 지난 12월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김영욱 교수는 “처음 조직적합성항원 일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백혈병 환자에게 항원 일치자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사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교수는 “얼마 전 아이가 완치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찼다”며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아이가 자라서 훗날 또 다른 사랑을 베풀길 바란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정태 기자, ihunter@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