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자동차 산업은 유가에 민감하다. 유지비의 대부분을 기름값이 차지하고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다.

LPG,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까지 다양한 연료원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여전히 가솔린과 디젤은 가장 중요한 연료다.

유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는 다른 것도 있다. 현대차 그룹이 공을 들인 신흥국의 자동차 수요가 유가와 연동하기 때문이다.

인도 법인을 필두로 2011년 러시아, 2012년 브라질에 현지 공장을 진출하며 신흥국 중 특히 BIRCs 투자에 집중했다.

주목할 사실은 상기한 국가들이 자원 풍부국에 속하며 유가의 등락에 따라 경제·경기가 크게 변한다는 점이다.

신흥 3국(인도, 러시아, 브라질)의 자동차 수요와 유가의 상관계수는 0.64에 이른다.

2016년 말 WTI 기준 유가는 배럴당 53.72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 45%나 급증한 수치다.

반면 11월까지의 신흥국 누적 수요는 전년 대비 -6%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억눌렸던 수요가 2017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오늘(1월 2일) 발표될 완성차 업체들의 12월 실적을 보면 이러한 추세를 확인 가능할 것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6년 11월까지 현대차 그룹이 판매한 차량 중 신흥국향 비중은 49%에 이른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014년 이후 저유가 환경에서 위축된 신흥국 경기가 이제는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면 글로벌 완성차 중 현대차 그룹의 매력도가 가장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본 정보(기사)는 해당 업체에서 제공한 투자 참고용 자료로 NSP통신 의견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