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김영란법 시행으로 5만 원 미만의 명절 선물세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맥주 세트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내년 설을 앞두고 오는 30일부터 5만원 미만의 저렴한 수입맥주 선물세트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먼저 기네스 전용잔 기획팩(1만5500원·330㎖*6)과 프리미엄 맥주인 기네스 1798 리미티드 에디션(2만9800원·750㎖)을 선보인다. 특히 1798 리미티드 에디션은 18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와인 스타일 맥주로 기네스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정판 상품이다.
스텔라 아르투아 수입맥주 선물세트로는 고급스러운 포크·나이프·접시를 포함한 커트러리 세트(2만원·330㎖*8)와 750㎖ 대용량 병에 전용잔 2개를 포함한 전용잔 세트(9500원·750㎖)가 있다.
맥주 마니아들을 위해 스코틀랜드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위스키 오크 숙성 맥주인 테넌츠 위스키오크 전용잔 세트(1만3800원·330㎖*3)도 출시한다.
이마트가 설을 맞아 수입맥주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이유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맥주 열풍이 불면서 수입맥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정청탁방지법으로 5만원 미만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마트에서수입맥주는 지난해 21.4%, 올해(1.1~12.26) 23.1% 증가하는 등 주류시장에서 홀로 고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맥주를 제외한 양주·민속주 등은 각 3%·6% 매출이 감소할 정도로 소주를 제외한 다른 주류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맥주의 이같은 고속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맥주 매출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5.1%에서 올해 43.2%로 4년 만에 20% 가량 증가했다.
가족끼리 모이는 명절에 식사자리에서도 다른 주류 대신 수입맥주를 마시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올해 추석 전 2주간의 매출을 전년과 비교하면 수입맥주 매출은 33% 증가한 반면 민속주는 6%, 양주는 1% 가량 역신장했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맥주 매출 중 수입맥주의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40%를 돌파하는 등 수입맥주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상황”이라며 “올해 1~2인 가구 비중이 54.7%를 기록하고 홈술·혼술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었고 올해 설 명절에는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돼 처음으로 수입맥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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