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7회 맥스무비 최고영화상이 2월 9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많은 배우들과 영화관계자 그리고 직접 투표에 참여한 네티즌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기존의 고루하고 권위적인 영화제와는 다른 일반인들이 참여한 투표를 백프로 반영해 각부문의 상을 선정하는 방식은 이전의 틀을 깨버린 신선한 발상이라고 보아진다.

후보영화의 선정은 국내외영화들이 모두 망라된 364편을 대상으로 했고 75만3277명이 투표에 참가해 수상자를 가려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래드카펫 행사는 윤제균, 양준익, 이충렬감독과 배우 안성기, 하정우등이 참여해 행사를 빛내줬으며 이시영, 강예원, 왕빛나등의 여배우들은 아름다운 드래스로 많은 기자들과 네티즌관객들의 환호성과 카메라 플레시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본상시상식은 3년 연속 진행자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린 아나운서 김범수와 한성주의 진행으로 막을 올렸고 각 부문의 시상자를 발표했는데 다른 영화제와는 다르게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돼 시상자가 이미 공개된 영화상이라 긴장감은 덜 했지만 객석에서 관객들이 환호와 탄성을 연이어 터지는 등 분위기만는 그 어떤 영화제에서도 볼 수 없는 자유롭고 흥겨운 자리였다.

감독상을 받은 윤제균감독(해운대)다른 영화제에서 홀대받아 아쉬웠던 한을 풀었다며 감격해했고 2009년 한국독립영화계 최대의 스타인 양익준감독은 독립영화상 수상시 타랜트적 기질을 뽐내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성동일(국가대표)는 아직 식도 못 올리고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와 아들에게 감사를 표해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기도 했고 여우조연상의 김영애(애자)와 여우주연상의 김혜자(마더)의 수상 때는 그들의 연륜과 연기력에 답해준 네티즌관객들과 뜨겁게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올해 영화상의 가장 큰 성과와 미덕은 작품상에 독립영화인 워낭소리가 수상했다는 것일 텐데 다른 영화제에서는 주류영화에 밀려 주요상에서 소외됐던 영화를 작품성 하나만 보고 선택한 네티즌의 힘을 느낄 수가 있었지만 수상자인 고영재PD와 이충렬감독이 수상소감으로 “독립영화계의 최대성과임에도 불구하고 기뻐만 할 수 없다”며 정부기관과 영화진흥위원회의 납득하기 어려운 전횡에 대한 소감을 밝혀 자리에 참석한 조희문위원장을 불편하게 했다.

맥스무비 영화상은 영화관련 사기업이 영화상의 주인공을 전문가집단 보다 그들의 이용객인 네티즌들을 주인공으로 구성한 취지는 높이 평가할만하고 그 공정성도 훌륭했지만 수상식의 진행의 부분적 미흡함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리고 일반인들로 공개 선발했다는 네티즌시상단의 남녀학생들은 마치 모델이나 배우같은 용모와 차림세로 정말 일반인이냐는 비아냥을 관객들로 부터 들어야 했다는 것이 제일 안타까웠다.

네티즌이 주인공이라는 영화상의 취지에 크게 흠집을 남긴 외모지향주의적 발상은 시상자로 나선 배우 정재영도 시상중에 언급할 만큼 무리한 발상이었다.

그러나 여러 진행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뽑는 방식의 맥스무비영화상은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해 늘 지탄을 받고 있는 기존 영화상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작품상 : 워낭소리(190,631명)
감독상 : 윤제균(해운대-171,964명)
여자배우상 : 김혜자(마더 - 210,999명)
남자배우상 : 하정우(국가대표- 204,941명)
여자조연배우상 : 김영애(애자- 203,962명)
남자조연배우상 : 성동일(국가대표-208,090명)
최고포스터상 : 워낭소리(196,549명)
최고의 예고편상 : 2012(199,910명)
신인여자배우상 : 이시영(홍길동의 후예)
싱인남자배우 : 김동욱(국가대표)
독립영화상 : 똥파리

DIP통신 안은용 프리랜서기자, gagamal010@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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