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대우건설(대표 박창민)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발주처로부터 10월부터 12월까지 총 3871억 원 규모의 공사비를 수령하게 됐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통해 수령한 공사비는 10월 660억 원, 11월 1593억 원, 12월 1618억 원(예정)으로 총 3871억원의 공사비가 주요 기자재의 선적 및 납품 완료, 시공공정 진행에 따라 입금되게 됐다.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는 2016년 본격적인 공정 진행으로 매출은 급증했으나 계약상 청구 시점의 미도래로 3분기까지 2905억원 규모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발생했다.

때문에 이 현장은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해외 손실이 우려되는 현장으로 인식돼 왔으나 이번 수금을 통해 이러한 시각을 불식시키게 됐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은 연말을 기준으로 소규모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초에는 이 금액이 또한 모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대형 플랜트 공사의 경우 계약에 따라 1000억 이상의 미청구공사 금액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도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를 모두 손실로 단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2016년 연말 회계감사에 철저한 진행을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업에서 미청구공사는 영문으로 ‘Working on Progressive’로 표기하는데 이는 ‘진행 중인 공사’ 또는 ‘청구예정공사’라는 의미다.

건설업계에서는 ‘미청구공사 금액’이라는 용어가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어 보다 정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청구예정공사금액’이라는 식으로 용어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NSP통신/NSP TV 고정곤 기자, kjk10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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