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지난해 수도권 상가·오피스텔·근린시설 경매시장에 유입된 투자금액은 1조5000여억원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경매정보에서 발표한 용도별 매각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수도권 상가·오피스텔·근린시설 경매시장에 유입된 총 금액은 6조3000여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총 13만7152건의 경매건수 중 2만7060건의 매각건수를 기록해 19.7%의 매각률을 보였다.

통계자료 항목군 중 근린시설은 주로 상업시설이 차지하고 있는데 복지관, 종교시설 등도 포함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008년에 비해 경매건수는 295건, 매각건수는 469건, 감정가는 7000여억원, 매각가는 4000여억원이 높았으나 매각가율은 0.6% 낮은 56.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매각건수당 평균 감정가가 2008년에 비해 1억900여만원 정도 높아진 것으로 볼 때 우량물건이 경매시장에 많이 등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매각건수당 평균 매각가는 약 6000만원 오른 것에 그쳐 투자자들의 패턴이 점차 보수적이고 신중한 투자방식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작년 서울 상가·오피스텔·근린시설 경매시장의 경우 총 6363건의 경매건수 중 1413건의 매각건수를 기록해 약 22.2%의 매각가율을 나타냈고 시장으로 유입된 비용은 약 56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12월 매각건수와 매각가율은 전월 대비 각각 126건, 약 14% 정도 늘었다.

상가 경매투자는 일반적인 상가투자에 비해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려운 법률적 문제들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상가 경매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최저매각가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입찰보증금을 집행관에게 입찰표와 함께 제출하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수도권에서 경매를 통해 상가를 구입하는 숫자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가경매는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액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많이 요구되는 투자방식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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