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물, 화학약품 등과 같이 액체상태의 물질 속에서도 무선인식이 가능한 ‘리퀴드(액체) 태그’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세계 최초로 카지노칩용 전자태그를 개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금속전자태그 전문업체 손텍(대표 이동진)은 액체상태의 물질 속에서도 무선인식이 가능한 지름 2.1cm의 세계 최소형 전자태그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자태그의 경우 액체가 닿거나 액체물질 속에서는 주파수를 무선으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동안 액체물질에서는 적용되지 못했는데, 이러한 액체물질에서도 무선인식이 가능한 전자태그가 개발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양주나 화장품, 의약품 등의 병뚜껑 내부에도 RFID를 삽입, 제품수량파악은 물론, 가짜와 짝퉁을 가려내는 등 무선으로 실시간 제품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등 액체형태의 제품을 취급하는 분야에도 기존 바코드를 대체하며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텍은 유전율이 뛰어난 특수소재를 활용, 액체 환경에서도 주파수를 투과시키는 금속태그를 개발, 세계 최초로 금속 재질의 전자태그를 액체상태에서도 무선인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퀴드 태그는 금속재질의 전자태그이지만 액체상태의 물질이 닿는 환경이거나 액체물질 속에서도 무선인식이 가능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회사측은 “기존 의약품에 부착된 태그는 액체상태에서의 인식이 불가능해 바코드처럼 액체를 담은 용기 바깥쪽에 부착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리퀴드태그는 병뚜껑안쪽에 부착, 액체가 닿아도 인식이 가능하며 뚜껑 개봉 시 태그 정보가 삭제돼, 태그의 재사용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액체 전자태그는 제품정보 및 출고정보 등을 기록, 보관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정보공유를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의 설명.

병원의 경우 특수 의약품관리의 전산화가 미흡해 정보 취득 및 관리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낭비되는데다, 약품관리를 수작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액체태그 상용화를 통해 의약품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의료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특수 의약품 추적 관리가 가능해져 도난방지, 유사 의약품 관리와 결산 및 보고서 기능을 지원할 수 있고 신속한 입고와 검품 작업으로 인한 자산 및 재고 관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

이와 관련 의약품, 양주, 화장품 생산업체들은 가짜 상품 유통방지를 위해 액체 전자태그 채택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쏟고있다.

손텍 이동진 사장은 “많은 병원이 의약품의 이력과 이동정보, 폐기 등에 전산화가 미흡, 특수의약품의 추적 관리가 체계적으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RFID를 이용한 의약품 추적관리시스템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액체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