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SC제일·우리·KEB하나·신한·국민·농협·한국씨티은행 등 7개 민간은행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2일 각 은행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성과연봉제는 직원들의 업무능력과 성과를 등급별로 평가해 임금에 차등을 두는 제도로 박근혜 정부가 금융개혁과제의 하나로 확대 도입을 중점 추진해 왔다.

이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해온 금융노조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정의 혼란을 틈타 ‘최순실표’ 노동개악이라는 의혹에 휩싸여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는 것은 독재적인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노조 동의 없는 성과연봉제 추진은 노동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특히 박근혜 정권에 의해 마지막으로 경제부총리 지명을 받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권한에도 없이 시중은행 이사회의 불법 의결까지 강요하면서 끝까지 정권에 부역하고 국민 탄압 최선봉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임 위원장이 시중은행들에게 성과연봉제의 도입 필요성을 설명한 적은 있지만 강요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공기업도 올 상반기에 노조와의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했다. 이에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노조는 성과연봉제 의결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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