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국내 제약사인 한미약품(128940)이 글로벌제약사인 얀센으로 수출한 비만 및 당뇨병치료제(JNJ-64565111) 신약에 대한 임상환자 모집 유예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충격은 커지고 있다. 특히 언제 임상이 재개될 것인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한미약품측도 재개시점에 대해선 언급을 못하고 있다.

한미약품 지난해 얀센에 약 ‘1조원 규모의 JNJ-645611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7일 얀센은 이 신약의 임상환자 모집을 유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미약품의 주가는 10% 넘게 급락하는등 시장에서 충격이 컸다.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초기계약금(1억5000만달러)외에 임상시험 진행, 시판허가,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라 추가 보수를 받게 돼 있어서 임상차질이 발생하게 되면 그만큼 추가보수 수령에도 리스크가 커지기 마련이다.

이번 얀센의 임상환자모집 유예와 관련해, 한미약품측은 "재개될 가능성을 전제로 임상환자 모집이 유예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재개될 것’이란 주장을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정작 언제 다시 임상이 순조롭게 재개될 것이냐는 질문엔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임상1상중에 환자모집을 중단했기 때문에 신약개발 실패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 "계속되는 임상지연 소식으로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같은 이유로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도 79만원에서 50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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