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고정곤 기자] 아파트에서 스스스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 이 모(51) 부사장의 사인이 과중한 업무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27일 사건을 수사중인 강남경찰서는 이 부사장의 아파트 서재에서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4용지 3장 분량의 이 유서에는 ‘업무가 너무 많아 살기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26일 오전 10시 30분께 강남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1층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 A씨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이 부사장의 죽음과 관련 삼성전자 측은 충격적이라면서 아직 이(업무과중)에 대해 특별히 밝힐 내용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서울대 공대 출신인 이 부사장은 지난 199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반도체 D램과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주로 근무하며, 2006년에는 삼성의 핵심 기술 인력을 의미 하는 ‘삼성펠로우’에 선정되는 등 발굴의 능력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가족들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의료원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DIP통신 고정곤 기자, kjk1052@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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