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액토즈소프트의 새로운 CEO로 궈하이빈이 지난 22일 선임됐다. 중국 게임 매체 ‘2366’을 비롯해 대형 게임사 360을 거쳐 액토즈소프트와 함께 하게 됐다. 특히 '미르의 전설' IP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선임됐다는 점에서 궈하이빈 대표에게 관심을 쏠렸다. 이에 액토즈소프트의 새 CEO로써 국내외 전반에 걸친 사업을 총괄하게 된 궈하이빈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액토즈소프트를 이끌어가게 될지, 그리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액토즈소프의 새 CEO 궈 하이빈.

-이번에 코스닥 등록 게임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의 신임 CEO로 부임하게 됐는데

▲인터넷시장이 모바일시대로 들어서면서 게임업계가 두 가지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 번째로 글로벌시장이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중국시장과 중국업체들이 날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액토즈는 성장성이 아주 훌륭한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샨다게임즈가 다수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서 중국적인 요소들을 지녔고, 또한 지금까지 일관된 글로벌 운영전략을 유지해 왔으며, 한국의 게임회사들 중에서 가장 글로벌 시각을 갖춘 회사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액토즈가 확실한 성장의 길을 걷고 있으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회사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과 액토즈의 다양한 사업 분야를 접목시킬 수 있다면 아주 흥미로운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임 후 액토즈를 어떻게 이끌어나가고 어떤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지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액토즈가 지금까지 유지해온 글로벌 개발 및 운영전략은 정확한 선택이라고 생각되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유지해나갈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글로벌시장에서 유저들에게 높은 퀄리티의 게임서비스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액토즈의 영향력을 높여가겠습니다. 그리고 중국시장을 더욱 주시할 것이며 더욱 많은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중국은 현재 시장규모나 유저 수, 게임의 퀄리티 등 여러 면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액토즈의 글로벌 전략은 중국시장과 중국 업체들의 눈부신 성장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액토즈의 IP(지적재산권) 전략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

▲액토즈는 현재 여러 게임에 대한 운영, 현지화, 개발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으며 IP 사업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한두 개의 IP에 회사의 운명을 걸기 보다는 오리지널 IP를 소유하고 있는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게임운영, 개발, 마케팅 등을 통해 IP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IP 소유자들과 함께 더욱 성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미르의 전설' 저작권 분쟁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떠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인지

▲1998년 액토즈가 처음 '미르의 전설'을 내놓은 지로부터 벌써 18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게임사상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온라인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미르 시리즈가 지금의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은 액토즈와, 공동소유권자인 위메이드, 그리고 샨다게임즈 등 세 곳이 다년간 우호적인 협력을 통해 함께 심혈을 기울여온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액토즈는 과거 함께 노력했던 과정을 소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르' IP의 공동소유권자인 위메이드가 자사의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저희와 함께 '미르'의 과거 십여 년 간의 성장과정을 다시 돌이켜보았으면 합니다. 액토즈와 샨다가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고, 위메이드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방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메이드가 현재 '미르'의 IP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시장에서의 IP 사업을 직접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은데 예전처럼 삼자협력관계를 다시 구축할 가능성은 아주 낮아 보인다. '미르' 관련 저작권 분쟁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예측하나

▲외부에서 볼 때는 위메이드와 샨다게임즈 사이에 아주 첨예한 대립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액토즈 측면에서 봤을 때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만큼 그렇게 치열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삼자가 '미르2'를 둘러싼 분쟁이 있었고 법정공방을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싸우기 보다는 협력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결국에는 삼자가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뤄냈죠. 내년 이맘때쯤 지금 이때를 다시 돌이켜본다면 지금의 이런 분쟁이 아주 보잘것없는 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삼자의 관계를 따져보면 모두 대화가 가능한 배경을 갖고 있어요. 액토즈와 위메이드가 '미르2' 저작권의 공동소유자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또한 액토즈와 샨다는 자화사와 모회사의 관계이기 때문에 '미르' IP를 둘러싸고 삼자가 철저히 반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액토즈, 위메이드와 샨다는 과거 십여 년 간 우호적으로 유지된 삼자체계를 안정적으로 이어왔으며 삼자 모두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유지해온 관계가 있으므로 다시 서로 화해하는 것도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액토즈는 계속해서 위메이드와 협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입장이며, '미르' IP의 장기적인 이익과 발전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저로서도 '미르'의 IP가 하루빨리 정상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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