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의 물류투자가 A/S 수익성의 구조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도 새로 가동된 유럽 중앙물류센터가 A/S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OPM 22.9%, +1.3%p QoQ, +0.5%p YoY).

벨기에 중앙물류센터는 7월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투자비는 59백만유로(약 717억원)에 불과하다.

중앙물류센터는 일반물류센터에 AS부품을 공급하는 허브역할을 수행해 부품전달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한국에서 주 3회 항공편으로 유럽 각 센터로 직배송했다.

물류효율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재고관리 시스템도 통합 중이다. 이는 재고의 과부족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부족재고를 자동보충하고 잉여재고는 지역간 이동시키는 시스템이다.

이를 도입 시 부품공급기간이 13일에서 7일로 6일 단축되며 재고보유개월수도 20% 이상 감축되는 효과가 있다.

모비스는 11월부터 유럽에 재고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12월부터는 북미(앨라바마)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물류투자로 효율성이 상승해 A/S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공급기간이 절반으로 줄어 운반보관비가 절감되고 재고보유개월수도 20% 줄어 재고자산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운반보관비와 재고자산은 A/S 수익성에 직결된다. 실제로 10년~12년 A/S 평균 수익성은 23.5%였으나 2013년 이후에는 평균 21.3%로 하락한 바 있다.

이는 2013년부터 미국 내 A/S 사업이 현대기아차에서 모비스로 이관되면서 운반보관비가 2배로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평균재고자산도 102%로 상승(12년 이전 74%)했기 때문이다.

A/S 수익성 개선은 R&D 투자를 통해 모듈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현대기아차가 ADAS·친환경차를 확대하면서 모비스의 모듈 내 핵심부품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이를 위해서는 R&D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주요 4개사(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위아)의 합산 R&D 투자비 가운데 모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6.1%에서 2015년 14.2%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A/S 수익성 개선이 R&D 투자를 위한 캐쉬카우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2018년부터는 규모의 경제로 ADAS가 BEP에 도달하고 친환경차 손실도 축소되면서 모듈 수익성이 5.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물류투자가 A/S 수익성의 구조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며 “모비스는 유럽에 중앙물류센터를 구축했고 유럽과 미국에 재고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 중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는 A/S 수익성에 직결되는 운반보관비와 재고자산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A/S 수익성 개선은 R&D 투자를 통해 모듈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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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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