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한국전력(015760)은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멈춰선 원전 4기(월성 1호~4호기) 중 3기가 규제당국의 재가동 허가를 거쳐 내달 초쯤 전력생산을 재개할 전망이라고 언론이 보도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전 24기 중 4기가 지진 후 점검, 7기가 예방정비를 이유로 가동을 멈췄다.

21일 현재 원전이용률은 57.3%로 사상 최저치다. 지금은 전력수요가 적은 가을인 만큼 많은 원전이 정지되어 있어도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는 없지만 한전 입장에서 원전이용률 하락은 원가 부담이 커지는 요인이다.

용량 1000MW의 원전 1기가 정지돼 이를 LNG 발전으로 대체하면 연간 5153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늘어나기 때문이다(원전 이용률 85%, 원전 및 LNG 발전변동비 단가 각각 5.63원/KWh, 74.84원/KWh 적용 시).

언론 보도대로 12월 초에 월성 1호~3호기가 재가동되면 원전이용률이 57.3%에서 69.8%로12.5%p 상승한다.

이후 한겨울을 앞두고 예방정비가 속속 종료되는 연말에는 원전이용률이 97%까지 상승해 원전 23기가 가동될 것이다(최근 3년 평균 원전이용률 85%).

또한 4분기 ~ 내년 1분기 중에 여러 개의 대규모 석탄화력 발전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하므로 당분간 발전믹스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올해 유연탄 구입비용은 7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중 유연탄 수입 시 수반되는 개별소비세, 부가가치세, 해상운송비용 등을 제외한 4조3000억원이 석탄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연평균 석탄가격이 10% 오르면 4300억원의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다.

에너지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Platts에 따르면 한전이 수입한 11월 16일까지의 누적 평균 석탄가격은 톤당 63.5달러로 2015년 평균(58달러)대비 9.5% 상승했다.

현재 spot 가격은 93.2달러로 올해 평균보다 47% 비싸며 고점(11월 4일 115.5달러) 대비는 19.4% 하락했다.

단기 가격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하반기의 석탄가격 상승이 수요증가보다는 중국의 생산규제 정책에 기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하향 안정화 될 가능성이 크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원전이용률은 57%로 사상 최처치인데 12월 말에는 97%까지 상승해 거의 모든 원전이 가동될 예정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최근 석탄가격이 고점대비 19% 급락한 것과 12월부터 전기요금 누진제가 완화된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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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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