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지스타2016’이 막을 내렸다. 이번 ‘지스타2016’은 대작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이 공존하는 전시회였다. 특히 미래의 게임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콘텐츠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았다. 특히 VR을 이용한 게임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외 ‘뮤 레전드’ 등 온라인게임도 유저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넥슨과 넷마블 부스 전경.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주목 = 지스타2016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업체는 넥슨, 넷마블게임즈이었다. 특히 넥슨은 올해 가장 큰 400 부스를 마련해 위용을 자랑했다. 모바일과 PC온라인에서 다양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들을 선보였다. ‘니드포스피드’, ‘진삼국무쌍’, ‘천애명월도’, ‘아스텔리아’, ‘로브레이커즈’, ‘페리아연대기’ 등 35종의 다양한 게임을 공개하며 규모면에서 다른 업체를 압도했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지스타2016’의 메인스폰서로 양보다는 질에 더 집중했다. 특히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스타워즈 IP를 사용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중국의 텐센트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펜타스톰’ 등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외 ‘아톰의 캐치캐치’ 등을 들고 나온 룽투코리아, ‘뮤 레전드’의 대작 온라인게임을 전시한 웹젠 등도 시선을 끌었다.

소니의 부스와 플레이스테이션VR로 시연하고 있는 유저의 모습.

AR/VR 시대 대비하다 = 이번 지스타의 가장 큰 화제는 AR/VR 콘텐츠였다. 특히 ‘VR특별관’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VR게임들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소니)는 ‘콜오브듀티: 인피니티워페어자칼어설트VR’ 등 플레이스테이션VR 게임들을 선였다. 여기에 한국진출을 선언한 HTC는 바이브(VIVE)의 공식 출시를 알리며 맞불을 놓았다. 엔비디아 역시 VR기기를 활용해 다양한 VR게임들을 선보였다.

지스타에서 VR 시연을 하고 있는 유저.

하드웨어업체 외에도 게임업체들도 실제 VR게임을 대비하고 있었다. 룽투코리아는 VR게임 ‘파이널포스’와 증강현실(AR)게임 ‘마이크로볼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에픽게임스의 한국법인인 에픽게임스코리아는 B2B관에 VR 출품작을 준비했다.
국내 VR 개발사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모탈블리츠: 워킹어트랙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워킹어트랙션은 직접 걷고, 총기를 집는 등의 실제 행동이 게임과 동기화가 되어 더욱 뛰어난 실재감과 몰입감을 높이는 VR게임 방식이다. 이외 엠게임은 야외 부스에 AR 게임 '캐치몬'을 필두로 VR 및 AR 게임 총 5종을 들고 나왔다.
이외 업체 간 VR 콘텐츠 협력 관계도 잇따라 발표됐다. 코리아VR클러스트와 중국 천맹VR과 파트너십 계약을,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중국의 홍빈 네트워크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또 디콘이앤엠도 VR플러스와 영상 등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VR 체험 영상을 공개했다.

BTB에 부스를 마련한 KOCCA.

지스타2016 평가 =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지스타는 모바일과 VR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며 “이미 모바일게임은 과도기를 넘어 중심이 됐음을 보여줬고, VR게임은 미리 먹거리로 그 가능성을 검증하는 자리가 이번 지스타의 의미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스타2016은 넥슨, 넷마블 등의 부스를 볼 때 국내 게임업계가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허리 역할을 해줄 기업이 필요한 데 이번 지스타는 그 역할을 룽투코리아 등 중국 업체가 대신하고 있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모바일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VR에 대한 투자가 최근 정치적인 문제로 위축될까 염려하는 분위기도 전해졌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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