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여전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까지 폭염 탓에 큰 폭 올랐던 농산물 지수는 잠잠해졌지만 전력·가스 및 수도는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99.24%로 9월보다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춰봤을 때 0.2% 하락한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7월에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0.1% 떨어졌고 8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 전력 가스 수도·석탄 석유제품↑= 이번 생산자물가 상승에는 전력·가스요금 상승과 석탄 및 석유제품 인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력·가스 수도가 7월부터 9월까지 적용됐던 한시적 인하가 종료되면서 지난달보다 2.0%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0.6% 올랐다. 이 외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부동산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업종은 음식점과 숙박, 운수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지난달까지 폭염 탓으로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은 안정을 되찾으면서 지난달보다 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10월 들어서 농산물은 출하량이 늘어 전월대비 떨어졌다”며 “전력 가스 수도는 7~9월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부분이 종료되면서 10월 중 다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 석유제품은 10월 두바이유 상승하면서 같이 올랐다”고 말했다.

◆ 원재료·중간재·최종재 등 올라= 원재료는 수입이 올라 지난달보다 1.9% 상승했다. 중간재역시 국내출하 및 수입이 올라 지난달보다 0.7% 상승했다. 최종재 또한 자본재, 소비재 및 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0.2% 올랐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잠정치는 98.95%로 9월에 비해 0.6%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가 지난 9월보다 각각 1.9%, 0.7%, 0.2% 오른 영향이다. 수출물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5.24%로 지난달보다 1.0% 올랐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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