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에스엘(005850)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액·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3%·104% 증가한 4150억원·382억원(OPM 9.2%, +3.7%p (YoY))을 기록했다.

중국·기타 매출액이 2%·53% (YoY) 감소했지만 비중이 큰 한국·북미·유럽 매출액이 각각 5%·63%·37% (YoY) 증가하면서 연결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북미 법인인 SL America의 매출액은 현대·기아·GM향 납품 증가에 힘입어 분기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면서 1983억원(+768억원·+63% (YoY))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매출 증가분의 91%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9.2%를 기록하면서 2012년 이후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법인에서의 일회성 보증수리비 환입(20억원)이 있었지만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인도·북미 법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북미 법인은 순이익률이 7.9%를 기록하면서 6.5%p (YoY) 상승했다.

북미 법인의 순이익률은 상반기 2.8%였고 19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2분기 때 순이익률이 3.4%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3분기의 순이익률은 상당히 높은 것이다.

지분법이익은 154% (YoY)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는데 에스엘서봉의 이익이 크게 늘었고 상해·북경·십언 등 중국 3개 지분법 자회사들의 합산 매출액·순이익도 각각 5%·22% (YoY)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은 고객 다변화의 힘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

에스엘의 주 고객은 현대·기아(60%)·GM(20%)·중국(7%)·기타(13%)인데 특히 최근에 실적이 좋은 북미·상해·십언 법인은 북미GM·상해GM·동풍기차 등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고 SAIC·체리기차·포드 등과의 거래도 확대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GM의 Cruze·Malibu 모델 등으로 Lamp 공급이 늘고 있고 Auto Shift 물량도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포드로 Auto Lever 공급이 가세할 계획이다.

고객 다변화는 신규 성장동력이 동시에 현대·기아 물량에 대한 현대모비스와의 경쟁 부담을 완화시켜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한국·인도·북미 법인의 성장을 기반으로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특히 북미 법인은 매출액이 63% (YoY) 증가했고 순이익은 9.6배 증가하면서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스엘은 GM·포드 등으로 고객 다변화가 진행되면서 시장 대비 초과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GM·동풍기차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도 차별화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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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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