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황기대 기자] 대중가수이자 시민운동가인 이광필(46)이 지난 21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납북자 및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편지를 받았다.

이광필은 올 6월 한국가수이자 한국납북자가족협의회 홍보대사자격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와 함께 납북자 문제를 다룬 자신의 4집 ‘Missing2’를 보냈다

Missing2는 지난 1987년 미국 MIT 박사과정 유학 중 납북돼 사망한 걸로 추정된 친구 이재환씨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이재환과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아픈 사연을 다룬 메구미 등이 수록된 앨범이다.

미국 국무부는 답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을 대신해 답장을 하도록 요청받았다고 강조했다.

답장에는 이재환씨 납북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언급했으며, 미국은 한국의 전쟁포로와 납북자 그리고 일본 국민을 포함한 납치된 사람들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정부가 이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또 미국은 북한에 의해 납북돼 행방불명된 여러 나라 사람들을 각국이 찾는 것을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납북자 가족과 친구들의 고통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납북자들이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포함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와 다른 정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이 주시하고 있다고 역설하면서 인권은 미국에서 가장 우선권을 가지며, 인권 문제는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썼다.

이광필은 “일본 납북자단체인 일본구출회가 뉴욕 타임즈에 일본납북자와 북한인권개선을 오바마대통령이 직접 나서달라는 광고를 한것을보고 편지를 쓰게됬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납북자와 북한 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광필은 친구 이재환씨가 탈북을 시도하다 실패해 정치범수용소에 있다는 국정원의 발표(1999년)에 이어 북측에서 사망했다고 일방 통보(2001년)를 한 것에 충격을 받고 계속 시기를 기다리다가 3년전 납북자 가족 협의회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본격적인 납북자 송환운동을 일본과한국을 오가며 줄기차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일본인 납북자 메구미를위한 노래 메구미를 일본어로 발표해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에 의해 대서특필되며 한류스타에 버금가는 인지도를 누리고 있다.

이씨는 지난 1997년부터 매년 12월이면 한 달간 본업인 가수와 생업인 국수집, 피부관리실 운영에서 벗어나 서울 중심가를 누비며 납북자 송환, 북한인권 개선, 북한동포 구출 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DIP통신 황기대 기자, gidae@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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