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제조업체 13만748개, 금융회사를 제외한 비제조업체 44만4103개 등 모두 57만4851개 영리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353.3%로 지난 2014년의 284.5%보다 크게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를 뜻한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도 지난해 353.3%로 전년(284.5%)보다 68.8%포인트 급등했다. 영업을 통해 번 돈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처럼 국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이 개선세를 보였지만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2014년 32.1%에서 지난해 31.5%로 0.6%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국내 기업 10 곳 중 3곳은 여전히 은행 빚도 못 갚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기업 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졌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인 기업은 41.2%로 전년(38.5%)보다 크게 증가했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26.6%로 전년(26.5%)보다 늘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