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자영업자 수가 좀처럼 늘고 있지 않다. 출구전략 등이 논해지면서 경기회복과 금리인상까지 언급되는 상황이지만 자영업자 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

통계청에서 별표한 지난달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 수는 569만6000명으로 8월 576만명, 9월 573만5000명, 10월 577만명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으나, 올 2월 이후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 600만명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대략 30만명 가량 감소한 것. 지난해 자영업자 수가 가장 많았을 때는 609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자영업자 수의 횡보는 전반적인 경제수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함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의 현실의 녹록치 않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자영업자의 절대적인 수치가 정체를 보일 때는 상가분양자나 투자자 모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게 된다. 실제 자영업자는 상가의 최종 소비자이기 때문에 자영업자 수가 적으면 상가의 공실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 요인이 늘어난다.

문제는 겨울이 되면 통상 계절적 요인 등으로 자영업자의 수가 감소한다는 점. 통계를 보면 연말부터 이듬해 초까지는 자영업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다가 1분기 이후에는 회복세로 돌아서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작년도에 비해 자영업자 수가 30만명 정도 감소한 상태에서 겨울을 맞이해 우려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상가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

다만 내년 7월부터 50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한 자영업자도 실업급여 혜택이 돌아가고 개별사업자 맞춤형 금융상품이 개발되는 등 자영업자 여건이 개선되는 측면도 있다.

이와 관련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자영업자의 수가 작년보다 30만명 정도 줄은 상태에서 정체기를 보이고 있는데, 내년 1분기 이전까지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갑작스런 상승반전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이 상가시장을 힘겹게 떠받치고 있는데 상가 투자자들은 이러한 자영업자 수의 변동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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