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전치훈 인턴기자] 네티즌의 인터넷 이용행태 분석을 통해 2009년 한 해 동안의 국내 웹사이트 주요 10대 이슈를 정리해봤다.

1. NHN-다음-SK커뮤니케이션즈, 포털 3강 점유율 지속 증대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포털 3강 체제는 2004년 이후 5년 동안 지속돼 왔다. 올해에도 이러한 구조에는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이들 포털에 의한 독점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포털 3강의 이용량 점유율이 36.3%에서 39.3%로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 국내 인터넷 검색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엠파스도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지난 3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고, 싸이월드의 메인페이지도 네이트로 통합됐다.

2. 네이버 뉴스캐스트 도입 1년, 언론사 사이트 트래픽 급증
올 1월 네이버가 초기화면에 ‘뉴스캐스트’ 방식을 도입하면서 각 언론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기사를 공급하는 매체의 경우, 한 사이트당 평균 방문자수는 지난 11월 96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 등 상위권에 속한 뉴스 사이트는 전체 웹사이트 순위에서도 5~6위를 차지할 정도로 방문자수 규모가 많아졌다.

3. 이베이의 G마켓 인수 및 11번가 추격
올해 온라인 쇼핑 분야 최대 이슈는 이베이의 G마켓 인수였다. 이베이는 오픈마켓의 양대 강자인 옥션과 G마켓을 거느리며 국내 온라인 쇼핑 전체 이용량의 3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 결과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을 통틀어 4위로 등극했다. 3위권인 11번가의 약진도 눈에 띈다. 올 초만 해도 월 방문자 수는 1,087만 명 수준으로 1위권인 G마켓, 옥션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으나, 11월 1,346만 명을 기록했다.

4. 미니홈피 하락 속 마이크로블로그 확산
일명 ‘싸이질’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대표적 SNS 서비스로 인기몰이를 했던 미니홈피 트래픽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방문자수는 지난 11월 172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가 감소했다. 반면,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마이크로블로그가 주요 온라인 서비스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140자 이내로 짧고 부담 없는 포스팅이 가능한데다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사회 발언대, 팬사이트 등의 용도로 활용하며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아진 것.

이용자 구성비는 트위터와 미투데이가 다른 양상을 보인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네티즌은 주로 미투데이를, 20대에서 30대 후반은 트위터를 많이 이용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미투데이는 빅뱅, 2NE1등 연예인들이, 트위터는 이외수, 노회찬 등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유명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DIP통신 전치훈 인턴기자, jchihoo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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