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KB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 68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386억원 증가한 수치다. 저금리 기조에도 순이자마진을 유지하고 대손비용을 줄인 요인이다.

KB금융지주는 20일 ‘2016년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56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2.8% 감소한 수치지만 현대증권 자사주 취득에 따른 105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됐다는 점을 봤을 때 실질적으론 늘어난 셈.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3분기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와 동일한 1.85%와 1.58%를 기록했다. 또 견조한 여신성장이 이어져 순이자 이익 개선추세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대출자산 확대가 더해져 누적 순이자이익은 4조65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한 것이다. 3분기에만 1조600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6% 늘었다. KB국민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9월말 기존 218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5.4%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경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16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9월말 기준으로 0.44%를 기록했으며 이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9월말 기준으로 1.26%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 개선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3분기에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일부 해운업종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에도 견조한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 방어를 토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도 최근 인수한 KB손해보험, 현대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룹의 수익을 꾸준히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