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올 여름 유난히도 길었던 폭염 탓에 농산물 가격이 큰 폭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여전히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99.22%로 8월보다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춰봤을 때 2.8% 하락한 수치다.

<자료=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7월에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0.1% 떨어졌고 지난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 농산물·신선식품 껑충↑= 이번 생산자물가 상승에는 농축산물과 수산물이 포함된 농림수산품이 8월보다 5.4% 오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농산물이 무려 6.3% 뛰어올랐고 축산물 역시 2.5% 상승했다. 채소와 과일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도 전월대비 10.5%나 올랐다.

이는 올해 여름철 지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배추·무 등 채소와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아 이들 품목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체 농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전력, 가스 및 수도는 8월에 비해 0.1% 하락했다. 이 외 음식점 및 숙박, 운수, 부동산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업종은 정보, 출판·영상서비스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 원재료·최종재 등 올라= 원재료는 국내출하 및 수입이 올라 지난달보다 2.6% 상승했다. 중간재는 수입이 내려가면서 지난달보다 0.1% 하락했다. 최종재는 소비재 및 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0.4% 올랐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잠정치는 98.35%로 8월에 비해 0.2% 상승했다. 원재료와 최종재가 지난 8월보다 각각 2.6%, 0.4% 오른 영향이다. 수출물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24%로 지난달보다 0.4% 올랐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