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힐링 뮤지컬 ‘키다리아저씨’가 관객들로부터 모은 수백장의 헌혈증을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8일 ‘키다리아저씨’ 제작을 맡은 달 컴퍼니 측은 지난 3일 총 88회 공연으로 막을 내리며 그동안 관객 할인 이벤트를 통해 기부 받은 헌혈증 930매를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부된 헌혈증은 소아암 및 백혈병 환자들의 치료에 쓰일 예정이다.

‘키다리 아저씨’는 지난 7월 19일 개막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 유쾌한 에너지로 관객과 평단의 지지와 호평을 받아 마지막까지 연이은 전석 매진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국내 초연된 이 작품은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와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폴 고든’이 ‘진 웹스터’의 명작 소설을 섬세한 연출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풀었다.

원작 소설이 지닌 친숙함과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을 통해 자극적인 소재가 가득했던 공연계에 ‘힐링’ 뮤지컬로서 클래식한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물들여냈다.

달 컴퍼니 관계자는 “극 중 고아원에서 자란 ‘제루샤 애봇’을 당당한 현대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줬던 키다리아저씨 ‘제르비스 펜들턴’처럼 관객들이 기부한 헌혈증이 소아암 어린이들에게도 희망과 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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