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황기대 기자] 해외 입양입 돕기와 자살 예방 상담전화 운영 등 ‘생명운동가’로 맹활약 중인 가수 이광필이 지난달 말부터 국회 앞, KBS와 MBC 사옥 앞, 주요 정당 앞, 연세대 앞 등 산촌 일대 등 서울 시내 곳곳과 경기 일산 지역을 누비며 납북자 및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국민적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대국민 홍보기간 중 이광필의 발이 되고 있는 소형 승합차는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사진들과 한국과 일본 납북자를 사진을 넣은 플랭카드들로 빙둘러졌다.
한 면에는 한국인 납북자들의 사진들로 꾸민 플랭카드를 내걸었고, 굶주림 속에 죽어가는 북한 어린이들의 참담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 서해교전 등 북한의 군비 확충 시도를 담은 사진들을 대비시킨 플랭카드를 붙였다.
또 차량 뒷 면에는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의 사진을 담은 플랭카드를 설치했다.
이광필은 이미 2007년과 2008년 12월에도 대국민 홍보전을 펼쳤다. 그런데 당시는 한국인 납북자 송환만을 촉구했는데 올해는 송환 요구 대상을 한국은 물론 일본까지로 확대했고, 주민들의 극심한 생활고를 외면한 채 핵무기 개발 등 군비 확충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 정권에 대해서도 준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이광필은 “14세 어린 나이에 북한 공작원에 납치돼 북한에서 살다 결국 쓸쓸한 죽음을 맞은 것으로 알려진 요코다 메구미씨 뿐만 아니라 11명의 일본인들이 북한에 납치돼 하루 아침에 가족들과 생이별하고 말았다”고 전제한 뒤, “같은 민족으로서 이같은 북한의 행위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북한 당국은 하루라도 빨리 지난 과오를 당사자와 그 가족 그리고 한국과 그들의 나라에 사죄하고 어서 빨리 송환해 책임있는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해외 납북자 송환 문제를 거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헐벗고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의 안타까운 현실은 국민의 삶 보다 강성대국 실현에만 급급한 북한 정권의 파렴치한 행위의 결과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북한에 대한 감상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북한을 도울 것은 돕고, 인권 개선이나 군비 확충 중단 등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는 실체적 접근의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필은 지난 1987년 오스트리아 여행 중 납북된 친구 이재환씨가 2001년 탈북을 시도하다 체포돼 정치범 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2001년 통보 받은 것이 계기가 돼 납북자 송환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후 납북자가족협의회 홍보대사를 맡았으며, 친구 이씨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 3집 ‘Missing’에서 ‘친구’를, 4집 ‘Missing2’에서 ‘이재환’을 불렀다.
또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일본인 납북자 메구미씨의 슬픈 사연을 담은 ‘메구미’ 등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차례로 불러 일본 NHK 등 유력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일본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광필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고 격려의 말씀은 물론 어떤 분들은 따뜻한 캔커피를 건네주시는 것을 보며 비록 북측은 귀 닫고 눈 감고 외면하고 있지만 제가 펼치는 운동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조금씩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절대 굴하거나 꺾이지 않고 내년부터는 아예 국내를 벗어나 일본 미국 유럽 등지까지로 활동 무대를 넓혀 국제적인 북한 인권 개선 운동과 국내외 납북자 송환 운동을 전개할 각오”라고 밝혔다.
사진= 이광필이 연세대 앞에서 학생과 시민들에게 납북자와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DIP통신 황기대 기자, gidae@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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