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공공지분 70%가 초과된 KMH(122450, 코리아메디컬홀딩스)의 사업실적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공공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인순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서울 송파병)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근거로 “KMH가 설립당시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분이 26.1%였으나, 2014년 자본잠식 이후 공공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민간 주주의 주식을 입수해 현재 5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 지분 11.2%를 합하여 현재 KMH의 공공지분은 70%를 넘으며, 공공기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의원)

또 남 의원은 “코리아메디컬홀딩스의 주식발행가는 5000원이었으나, 지난해 공공화 선언 후 민간 주식의 33%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한 주당 1430원으로 매입하면서, 민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 의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KMH가 2013년부터 4년간 정부로부터 민간경상보조금 42억9000만 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출자한 4억7000만 원을 포함해 총 47억 6000만 원이 투자됐음에도 여전히 사업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의 유사‧중복 업무도 지적됐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남 의원은 “의료수출이라는 정부의 국정과제를 실현한다는 명목 하에 설립한 코리아메디컬홀딩스가 국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두 기관의 유사중복 업무 등 원점에서부터 재검토가 필요하며, 사업 실적이 부진한 회사를 만들고 최대 주주가 된 한국보건진흥원의 업무능력도 문제로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KMH는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민관합작 형태의 주식회사로 설립됐으며 해외사업 개발역량이 취약한 개별 의료기관을 대행하고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넘어설 수 있도록 민관합작 형태로 설립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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