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배우 최재경이 한 40대 남성 관객으로부터 무대 봉변을 치렀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알몸노출’로 화제가 되고 있는 연극 <교수와 여제자>에 여주인공역을 맡은 최재경이 지난 주말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펼쳐진 공연에서 무대로 급작스럽게 뛰어올라 온 관객 신 모씨(48. 남)로부터 올누드 상태로 껴안음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연극을 제작한 예술집단 참은 8일 “당시 공연 도중 최재경이 ‘지루하셨죠? 교수님. 벗을게요’라고 말한 뒤 옷을 벗자 객석에서 이 남성이 재빨리 무대로 올라 최재경에게 달려들어 공연이 잠시 중단된 사건이 발생했다”며 “문제의 남성을 퇴장시킨 뒤 연극을 속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신씨와 연극 관계자들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단 관계자는 “신씨를 경찰에 신고할 생각도 있었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쳐 선처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무대에 난입해 공연을 방해하는 행위를 한 관객에 대해서 형사고발 조치하는 등 강경히 대응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교수와 여제자>는 명예와 지성을 겸비한 교수와 그의 여제자가 벌이는 은밀한 개인수업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0월 초연 당시부터 출연 배우들의 파격적인 ‘알몸연기’와 실제 성행위를 방불케 하는 묘사로 ‘외설’ 논란을 부추긴 바 있다.

이 연극은 지금까지 공연이 진행돼 오는 동안 심혈관질환을 앓는 50대 남성이 전라장면을 지켜보다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과 객석의 한 노신사가 공연을 마친 최재경에게 고액수표와 함께 “10년 전 사별한 아내의 젊은 시절 모습을 똑닮은 당신(최재경)의 모습에서 볼 수 있어 고마웠다”는 편지가 담긴 꽃다발을 전한 사건 등이 잇따라 왔다.

극단 측은 “최재경의 연기생활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적혀 있기는 하나 워낙 거액이라 받을 수 없다”며 “수표를 돌려주기 위해 현재 이 노인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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