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지난 6월 급격한 가격인상으로 ‘생리대 가격폭리’ 논쟁을 불러왔던 유한킴벌리가 사실상 미국계 기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 국회의원(경기 고양시갑)은 11일 유한킴벌리 감사보고서를 근거로 분석한 유한킴벌리 주식 보유 현황과 관련해 “현재 70%를 킴벌리가 소유하고 있고, 30%를 유한양행이 소유하고 있으며 2012년 7월 유한킴벌리의 이사 선임권을 둘러싼 유한양행과 킴벌리 클라크 간 분쟁이 킴벌리 측의 승리로 끝남에 따라 ‘100년 전통의 유한양행 시대는 끝나고 사실상 미국계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유한킴벌리는 3년 주기(10년,13년,16년)로 1년 중 생리대를 가장 많이 쓰기 시작하는 여름 전에 가격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2013년은 6월에 가격을 인상했는데 ‘화이트 슬일소 30’은 패드(Pad)당59%, ‘화이트 슬일소 10’은 53%, 전체적으로 20% 수준의 대폭적인 가격인상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심 의원은 “깔창생리대’의 원인이 생리대 가격이 비싸서 그렇다는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심 의원은 “올 해 지난 5월말 ‘깔창생리대’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이 크게 일어나자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가격인상을 철회 하겠다’고 발표 했었는데 이 역시 입수된 내부 자료를 보면 구제품 2종류에 대해서만 가격인상을 철회했고 나머지 전체 품목은 최고 17.4%, 전체적으로 7%대의 가격인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심 의원은 “아이러니 한 것은, 지난 6월 가격인상을 한 것에 대해 유한킴벌리는 ‘원재료 가격상승과 기술적 요인’이 가격인상의 이유라고 밝혔는데 당시 가격인상을 했다가 철회한 2개 제품은 ‘구제품’으로 20%대 인상을 했고, 리뉴얼 한 36개와 신제품 8개는 7%대 가격인상을 하여 앞뒤가 맞지 않고 있다”며 “어떻게 가격상승 요인이 반영된 ‘신제품’이 ‘구제품’ 보다 인상폭이 낮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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