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서울시가 관리하는 3층 이상 건물 62만 8947동 가운데 규모 6.0의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를 갖추고 있는 7만 9100동을 제외한 나머지 54만 9847동의 건물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을 능가한 규모 6.1 이상의 강진이 서울에서 발생할 경우 서울시 소재 3층 이상 건물은 초토화 된다는 의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서울 양천갑)은 11일 ‘전국 및 서울 총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 자료 분석을 근거로 “서울시의 전체 건축물 내진설계 비율이 27.2%, 공공시설물은 45.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전체 건축물 62만 8947동 가운데 7만 9100동인 27.2%만이 내진적용이 돼 있어 전국 평균 33.0% 보다 5.8%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황희 의원)

또 황 의원은 “공공시설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며 “총 5662동 중 2579동인 45.5%만이 내진설계가 확보 돼 미흡한수준이며 특히 서울시내 위치한 학교의 경우 총 2971동 가운데 840동(28.3%)만이 내진설계가 확보 돼 있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특히 황 의원은 “지진 대피시설도 불과 588곳으로 총 수용인원은 64만 4000명으로 서울인구의 7%, 유동인구(약 3400만명)의 2%(약 1000만명)만이 수용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인구 1000만, 유동인구 3400만인 서울시의 건축물 내진확보율과 지진대피소가 매우 미흡한 상태다”고 지적했다.

(황희 의원)

한편 황희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로 부터 규모 6.0이상의 강진의 올 경우에 대비해 앞으로 내진설계 기준을 규모 6.0에서 규모 7.0~8.0이상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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