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고려아연(010130)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2% 증가하나 컨센서스를 5.7%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4년 만에 연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상회하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쳐 아쉬움이 남는 실적으로 평가될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의 아연 생산 설비는 비균형적이다. 핵심 공정인 전해 공정의 생산능력은 85만톤인데 나머지 배소, 조액, 정액, 주조 등의 공정의 생산능력은 65만톤이다.

고려아연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해 외의 공정에 대한 추가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추가 증설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증설에 1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7년말까지 생산량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부터 제2비철단지가 가동되어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추가 증설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제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기반으로 단기적으로 금속 가격 변동이 이익의 향배를 결정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량의 증가가 이익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도 금속 가격과 무관하게 이익 수준이 더 도약하기 위해선 추가 증설이 필요하다”며 “추가 증설 없이 가격 변동에 의해 이익이 결정되는 현재 구간은 이익의 구조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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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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