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정제마진은 8월을 전후하여 5년 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이는 연말~연초에 걸쳐 나타났던 정제마진 호조가 정제설비의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을 견인하면서 재고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유업 호황기였던 2004년에서 2007년의 글로벌 가동률은 84%~85% 수준였다. 2015년~2016년은 81%~82%으로 고점 대비 2%~3%p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이를 현재 글로벌 설비규모인 9770만b/d를 감안하여 환산하면 200만~300만b/d의 추가 물량 증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는 S-Oil이 전망하는 향후 2년 간 순증 106만b/d의 2배~3배에 해당한다. 즉 가동률 상승 만으로도 향후 2년 간 예정된 증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6주 간 지속된 정제마진의 반등은 휘발유 마진에 기인한다. 휘발유 마진 하락으로 정제설비의 가동률이 단기적으로 하락하면서 수급이 개선됐다.
또한 9월 초 미국 걸프만 지역에서 동부로 휘발유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Colonial)의 가동차질 발생으로 미국 동부 휘발유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글로벌 휘발유 가격·마진 강세가 유발된 것으로 예상된다.
동 설비는 9월21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최근에 낮아진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동부를 중심으로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다.
결론적으로 휘발유 마진 강세는 추가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 Major 업체의 정제설비 가동률은 현재 72%로 5년 래 최저치까지 하락한 상황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석유제품 순수출은 추가적으로 증대되고 있고 중국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남는 물량을 아시아 지역로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등·경유는 향후에도 추가적인 순수출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계절적인 수요 시즌을 제외하고는 큰 폭의 마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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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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