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서울 전세값이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신도시·경기·인천 전세시장은 약세다. 입주물량 여파,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하락 변동률을 보인 곳이 대거 늘어난 탓.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7%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구로구(0.23%), 강남구(0.22%), 동작구(0.17%), 양천구(0.15%), 강동구(0.11%), 관악구(0.09%), 서초구(0.07%), 송파구(0.03%), 성동구(0.03%), 용산구(0.03%) 등이 올랐으며 동대문구(-0.10%)와 마포구(-0.01%)는 하락했다.

구로구는 개봉동 일대가 올랐다. 특히 지하철1호선 개봉역 인근 단지가 인기. 소형 아파트 물건이 귀해 500만~1000만원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이뤄지자 대형 아파트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지하철1호선 개봉역을 걸어서 5분 이내 이용 가능한 개봉동 한마을 148㎡가 500만원 오른 2억~2억3000만원, 삼호 112㎡가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5000만원.

강남구는 대치동, 일원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학군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매매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탓에 시장을 지켜보려고 전세기간을 연장하는 세입자도 많다. 일원동 샘터마을 178㎡가 3500만원 오른 5억2000만~5억8000만원, 대치동 선경1차 188㎡가 2500만원 오른 7억5000만~8억3000만원.

동작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이용이 편리한 단지들이 올랐다. 여의도·강남 방면으로 출퇴근이 편리해 중소형 아파트로는 문의가 꾸준하다. 지하철9호선 흑석역이 도보 10분 이내 거리인 명수대현대 102㎡가 2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 한강현대 92㎡가 5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

이번주 경기 및 인천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1%이며 신도시는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전주(경기 0.02%, 신도시 0.03%, 인천 0.01%)보다 더욱 약세 전환된 모습.

지역별로는 의왕시(-0.26%), 하남시(-0.14%), 산본신도시(-0.12%), 남양주시(-0.11%), 안성시(-0.11%), 판교신도시(-0.10%), 인천 계양구(-0.08%), 광명시(-0.06%), 안양시(-0.03%), 파주신도시(-0.02%) 등이 대거 하락으로 돌아섰다. 반면 김포시(0.10%), 화성시(0.05%), 고양시(0.05%), 용인시(0.03%), 분당신도시(0.03%) 등은 상승.

의왕시는 내손동 포일자이 입주일(11월25일 예정)이 다가오면서 인근 아파트 전세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한이 오래된 아파트는 저렴한 물건조차 계약이 안 되는 상황. 포일동 동부 79㎡가 1200만원 가량 하락한 1억2000만~1억3000만원, 내손동 삼성래미안 79㎡가 1000만원 하락한 1억4000만~1억5000만원.

큰 폭 상승을 기록하던 하남시는 지난 2월6일 이후 41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 변동률을 기록했다. 세입자 문의가 뜸해지면서 일부 단지는 전세 물건이 한, 두개씩 쌓이는 모습.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92㎡가 700만원 가량 하락한 1억4000만~1억5500만원.

인천은 계양구 계산동이 하락했다. 수요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문의가 뜸해지자 집주인들이 전세값을 낮추면서 시세가 하향조정된 것. 계산동 은행마을삼보 112㎡가 1000만원 하락한 1억4000만~1억5000만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kwan@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