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입 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달보다 2.8%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각각 전월보다 9.7%, 8.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상승세를 그려오다 지난 7월 하락을 맞이하면서 8월까지 기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 이상 하향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하락요인으로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달에 비해 하락했고 석탄과 석유제품, 전기·전자기기 중심으로 가격이 내려가 수출물가에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에 비해 2.1%, 공산품은 석탄과 석유제품 그리고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21.9% 내려갔다. 환율 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수입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9%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는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8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43.64달러로 전월보다 2.6% 올랐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44.09원에서 1111.68원으로 지난달보다 2.8% 내려갔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중간재 수입물가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2.5% 내려갔으며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1.7%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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