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현대상선이 국내 중견 해운사 3곳과 동맹을 맺고 동남아노선 운항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상선은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함께 ‘미니 얼라이언스(가칭)’를 결성, 이달 말부터 총 15척의 선박을 투입해 4곳의 동남아노선을 공동 운영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최근 불거진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인한 동남아노선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양항로 환적기능 강화와 아시아 역내항로 물류의 효율적 운송을 위해 중견 해운사들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신규 개설되는 항로는 아시아(광양·부산)~싱가폴·말레이시아와 아시아(광양·부산·울산)~인도네시아 노선이다.

아시아(인천·부산)~인도네시아와 아시아(광양·부산)~베트남·태국 노선은 기존 한진해운이 운항했던 노선을 대체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5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과 2800TEU급 1척, 2200TEU급 2척, 1700TEU급 1척 등 총 5척의 컨테이너선을 신규로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한 동남아노선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글로벌 선사들과의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측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3사 실무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본계약서 작성뿐 아니라 항로 운영계획, 선사별·항로별 선복 사용방안, 선대 경쟁력 확보방안 등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7월 2M과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으며, 2017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 협력 종료는 2025년 1월까지다.

향후 10월말까지 얼라이언스 회원사 간 항로운영 계획을 확정한 뒤 11월말까지 본계약 체결과 미국 FMC를 포함한 각국의 승인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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