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6% 늘어난 401억3000달러로 집계돼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 반전됐다.

조업일수가 전년동월에 비해 2일 늘어난 가운데 수출단가가 6.1% 상승한 영향이 컸다.

수출물량과 일평균 수출은 감소폭이 확대돼 여전히 수출 회복을 자신하기엔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컴퓨터, 가전 등 선진국 소비 경기와 관련된 품목 수출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갔다. 이와 동시에 석유화학, 철강 등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부진했던 품목들도 경쟁업체의 공급 감소와 단가 회복 등에 힘입어 증가 반전했다.

일부 품목에서는 마찰적 요인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선박은 총 28척이 인도돼 89.9% 급증했으나 연초 이후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자동차는 주요 완성차 업체 파업으로 14.8% 감소한 23억달러를 기록해 6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수입은 348억20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1% 늘어 23개월 만에 증가 반전했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조업일수 증가 영향이며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입은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8월 20일까지 실적에 비춰볼 때 원자재는 줄어들었으나 자본재와 소비재는 증가 반전했다.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흑자폭이 축소됐다.

8월 수출에는 조업일수 2일 증가, 선박 수출 급증, 자동차 업체 파업에 따른 수출 부진 등 마찰적 요인이 혼재됐다. 이를 감안한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6% 감소해 전반적인 수출 경기 개선을 기대하기엔 이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IT 제품과 석유화학 및 철강 등 일부 품목의 긍정적 신호는 향후 수출 경기 회복 기대가 예상된다.

9월 수출은 재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업일수가 전년동월에 비해 0.5일 짧은 점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중소업체 수출 차질, 사드 배치 관련 중국과의 무역 마찰 등이 부담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재차 부상한 점도 대외 수요 불확실성을 키운다”며 “다만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 내수가 견조한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비해 신흥국 경기 여건이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완만한 수출 회복 기대는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수출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단가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 효과가 약화될 4분의4분기부터 수출의 본격적인 증가 반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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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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