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가수 겸 배우 장나라가 주연을 맡아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하늘과 바다>(감독 오달균)가 스크린을 닫았다.
12일만의 영화 상영 중단이다.
이 영화는 개봉후 9일까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의해 집계된 관객동원 수가 1만785명으로 일평균 898.75 명으로 900명이 채 안된다.
이같은 저조한 관객동원에 대해 영화 제작사인 제이엔디베르티스망(대표 주호성)은 이례적으로 개봉일부터 시행된 ‘교차상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교차상영’은 한 상영관에서 다른 작품과 번갈아 상영되는 것으로 보통은 개봉 첫 주 4,5일 정도 전체 상영을 한 후 관객 호응이 적으면 교차상영에 들어가는게 일반적 관례이다.
장나라의 부친이기도 한 주 대표는 9일 장나라 공식홈페이지인 ‘나라짱닷컴’을 통해 교차상영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주 대표는 ‘영화 <하늘과 바다>를 회수합니다’라는 글에서 “저희는 지난주 금요일 영화 <하늘과 바다>를 회수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배급사에 통보했다”며 “첫 날부터 ‘퐁당퐁당’(교차상영)으로 가족조차 표를 살 수 없었다”고 상영중단에 따른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또 “아무리 우스운 영화도 첫 날, 첫 주는 그러지 않을법한데 첫 주부터 전국적으로 교차상영을 한 것은 저희 영화 죽이기로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어 “개봉하자 포스터조차 부착하지 않은 극장도 많은 가운데 극심한 교차 상영이 전국적으로 이뤄졌다”며 “또 그것을 흥행부진으로 보도하며 흔들었던 일부 언론의 악순환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언짢은 심경을 드러냈다.
주 대표는 “우리나라 영화인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차상영이 군소 영화를 죽이는 악랄한 방법이라고 한다”며 “교차상영은 공정하지 못한 거래이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더 이상 싸우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고 영화 회수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장애인 등 공익에 활용해 좀 더 많은 분들이 (하늘과 바다를) 보도록 해 색다른 심판을 받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장나라의) 아버지가 대표라고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보도하는 것도, 무작정 근거 없는 인신공격 댓글 공격도 삼가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상영중단 결정과 관련 장나라는 홈페이지 동영상을 통해 “영화 <하늘과 바다>를 문제작이자 개봉시작과 함께 조조 및 심야상영만 하는 채로 내리고 싶지 않아 어렵게 결정한 것”이라며 “힘없는 저희를 믿고 함께 해주신 많은 스태프분들과 영화를 봐주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하늘과 바다>는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영화 제작사 자체적으로 힘든 재원을 천신만고 끝에 지난 6월 마련해 작품 완성을 마쳤으나 홍보비 문제에 또다시 봉착, 은행권의 대출 등 우여곡절을 통해 지난 10월 28일 개봉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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