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자체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신규 3개 점포를 연이어 열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마트는 지난 11일 일렉트로마트 6호점 죽전점을 연 데 이어 오는 25일 7호점 왕십리점, 내달 초 8호점 스타필드 하남점까지 한 달 내에 3개 점포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마트 측은 신규점들에 지난 1년여간 축적해온 일렉트로마트 운영 노하우를 모두 녹여 매장 구성 최적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존 이마트 가전매장을 리뉴얼해 2409㎡(730평) 규모로 여는 일렉트로마트 7호점 왕십리점에는 드론, 피규어, 스마트토이 존과 더불어 RC카, 붐마스터 매장 및 일렉트로바 등이 들어선다. 8호점인 스타필드 하남점 역시 일렉트로마트가 그간 선보인 다양한 매장 구성으로 기타 전문점과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해 6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 처음 선보인 가전 전문매장이다. 기존의 딱딱한 가전매장에서 벗어나 드론 체험존, 피규어 전문존, 3D프린터존 등 특색 있는 매장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일렉트로맨’이라는 익살스런 느낌의 자체 캐릭터를 내세워 기존의 건조한 느낌의 가전매장을 경쾌한 분위기로 꾸몄다.
색다른 시도에 힘입어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은 개장 10개월만에 연 매출목표인 300억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 7~8월 매출목표 달성률이 115.0%에 달하는 등 기대 이상을 성과를 거뒀다.
이후 일렉트로마트는 3호점 영등포점과 4호점 판교점에 ‘일렉트로마트 2.0’을 표방, 한층 강화된 체험존과 패션·뷰티 남성 편집매장, 스포츠매장을 접목시켜 한 단계 진화를 도모했다. 남성 선호 상품군과 관련된 편집숍을 대거 선보이며 가전 중심의 매장을 넘어 남성 관련 상품 전반에 걸친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 11일 일렉트로마트 최대 수준인 1400평 규모로 오픈한 죽전점에는 스크린 야구, 오락실 등 가족 단위 쇼핑객을 위한 신규 코너도 마련했다. 다양한 MD에 힘입어 오픈 후 열흘 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남자들의 놀이터’를 표방하는 일렉트로마트는 올해 남성고객 비중이 32.0%로 기존 이마트(27%)보다 5.0% 가량 높다.
연령대별 매출에서도 올 들어 이달까지 전체 매출에서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0.0%, 38.0%로 합하면 절반에 가깝다. 일반 이마트의 경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0%, 27.0% 수준이었다.
이러한 일렉트로마트의 선전으로 올해 이마트 전체 가전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2%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일렉트로마트 9호점 중동점을 오픈하는 등 총 9개의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매입 경쟁력을 올리는 동시에 통합형 가전전문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박용일 일렉트로마트 팀장은 “세상에 없던 가전매장을 모토로 탄생한 일렉트로마트가 매장 완성도를 높여가며 질적·양적으로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일렉트로마트가 국내 대표 가전 전문매장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신규 MD·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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