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 (047810)는 최근 정부가 3년째 추진하고 있는 항공정비(MRO) 산업단지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했다.
경쟁관계에 있는 청주-아시아나항공 컨소시엄이 아직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일부 언론이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사천시 컨소시엄이 사실상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국토부가 이를 부인하는 헤프닝도 발생했다.
하지만 경쟁 컨소시엄의 참여여부와 상관없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민·관전문가 평가위원회의 타당성 평가 등 후속절차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연내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MRO시장의 규모는 2014년 기준 군수 2조원, 민수 1조4000억원 등 총 3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이나 2020년에는 군수 2조5000억원, 민수 1조8000억원 등 4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민수부문의 경우 절대규모는 군수에 비해 적지만 기존 항공사들의 항공기 보유대수 증가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성장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업계에서는 연간 약 7000억~8000억원의 MRO물량이 국외로 나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민간 MRO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이 물량의 대부분과 군수 물량 중 일부 및 해외 수주물량의 매출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익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8조원 규모의 한국형전투기(KFX)사업 수주에 이어 올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이 MRO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KFX-MRO-TX사업으로 이어지는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과 현대차 및 한화테크윈 보유지분의 오버행 이슈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안정적인 실적과 9월 이후의 수주모멘텀 그리고 MRO사업자 선정 및 고등훈련기(TX)사업 수주여부 등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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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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